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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3 13:24

에티오피아 사진집을 구입하다. 사는 이야기

지난 겨울에 이사오고나서부터는 집에 물건을 들이는 일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공간은 많이 넓어졌지만, 이사하는 동안 정리하고 안쓰는 물건 버리느라 아내와 나, 모두 물건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컸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딸 해민이가 좋아할만한 물건은 꾸준히 늘어난다. 최근에 로보카 폴리의 앰버 스테이션도 새로 영입했고, 미끄럼틀, 인디안텐트 등 아이가 꿈꾸며 자랄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 물론 대부분 얻는 물건들이지만 공간을 할애한다는 측면에서는 역시 투자라고 생각한다.

지난 금요일에 신미식 사진작가의 블로거를 둘러보다가 새로 에티오피아 사진집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청파동 마다가스카르 카페를 운영하시기도 하고, 이 분의 사진 덕분에 존재감도 몰랐던 마다가스카르라는 섬나라도 여행다녀왔다.
(벌써 10년이나 되었네. 그곳 풍경과 사람들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그분은 나를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꽤나 깊이 있는 인연을 갖고 계신 분이시다.

육아에 힘쓰느라 사진전이나 나들이를 자주 못하기에 책으로나마 작가의 사진을 즐기고 싶어 바로 주문했다.
금요일에 주문한 사진집이 월요일 아침에 회사에 도착했다. 택배는 참 빨리 도착한다.

여타 사진집처럼 육중한 넓이와 두께.  10만원이라는 걸 뽐내듯 커다란 몸집을 자랑한다. 우리집 책장에 들어갈까 모르겠다.
흑백으로 담은 에티오피아의 사진들, 그곳에서부터 전해오는 진한 커피향만큼이나 사진 속에서 삶의 향기가 묻어난다.

나중에 회사를 은퇴하면 아내와 함께 자그마한 아지트를 하나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그곳 선반에 올려두면 꽤 멋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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