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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8 19:16

2012.3.24 신혼여행7 -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2012 두바이, 비엔나&잘츠부르크

어제 오후에 유레일을 타고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도착한 후에 숙소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신청이다. 잘츠부르크의 왠만한 숙소에서 투어 예약을 대행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 없이 투어에 신청할 수 있었다.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날씨가 흐리다. 곧 비가 오겠는데... 어제의 맑음, 오늘의 흐림, 잘츠부르크는 흐린 날씨도 잘 어울린다. 복잡하지 않은 소도시이기에 사방에 깔린 습한 공기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정해진 시간에 잘츠부르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라벨 궁전 앞으로 가니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사운드 오브 뮤직' 버스가 서 있다. 이 버스를 타고 하루종일 잘츠부르크 근교를 다니는구나. 함께하는 여행객들 중 한국 사람은 우리만 있고 보통은 근처 유럽권 나라에서 여행온 듯한 분들이 많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오래된 영화이다보니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은 것도 특징. 아내와 나의 여행은 시대를 앞서 간다. 아니.. 뒤로 가는건가.

유쾌한 가이드 아저씨의 사운드 오브 뮤직 이야기를 들으며 전원 모습의 잘츠부르크 풍경을 바라본다. 흐린 날씨 덕에 차분히 가라앉은 기분도 꽤 괜찮다. 창밖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은 여행이 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 숙소인 모짜르트 호텔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흐린 날씨 속에 멀리 설산의 모습이 보인다. >
< 이곳에서는 평범한 풍경이지만, 언제 다시올지 모르는 나에게는 모든 것이 특별하다. >
< 창밖보며 멍때리는 중 >
< 모짜르트 호텔에는 어린 모짜르트의 초상화가 많이 있다. 로비에 커다랗게 걸려있는 모짜르트 액자, 시대를 넘어 모짜르트와 인사 중 >
< 아침 식사 전에 호텔 안쪽 둘러보기 >
< Welcome to 'Sound Of Music Tour' >
< 버스 밖 풍경 >

사운드오브 뮤직 투어는 미라벨 궁전, 레오폴스크론 저택, 헬브룬 궁전, 논베르크 수녀원, 잘츠부르크 호수 지구, 몬트제 성당 등을 둘러 볼 수 있도록 진행 된다. 
레오폴스크론 저택, 숲과 호수에 둘러쌓인 흰색 건물, 지금은 누가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화가나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가 살고 있을 듯한 분위기다. 호수 맞은 편에 서서 멀리 있는 집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어 찾아간 곳은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노란색으로 가득한 헬부른 궁전, 건물 안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쉬운 일정이다. 이곳을 지은 사람도 나처럼 노란색을 좋아했나보다. 
여행객들을 위한 골동품 장도 서고 간식 거리도 팔면서 동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일정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마도 이곳에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그렇게 많지 않나보다.
< 3월이어서 아직 나무에 새순이 돋아나지 않았다. 겨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호수 풍경 >
< 영화 속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배를 타고 놀던 레오폴스크론 저택이 멀리 보인다. >
< 카메라 렌즈를 쭉 땡겨서 보면 이런 느낌. 한적함이 좋다. >
< 노란 빛깔이 따뜻했던 헬부른 궁전 >
<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곳에 녹음이 우거지겠지. 그때 다시 찾아올 수 있기를 >
< 헬부른 궁전 주위를 둘러보는데 인적이 없다. 우리같은 여행객들만 찾아오는 듯, 마차도 다니고, 장도 서면 중세 영화의 한장면이 될 수 있었을텐데 >
< 사진은 현재 모습을 과거의 기억으로 남기는 것이다. >
< 자전거만 있다면 한바퀴 돌아도 좋을텐데 >
< 인증샷을 남기는 것은 기본 >

잘츠부르크여행에 대해 검색을 하면 아래 사진과 거의 비슷한 사진이 단골로 나타난다. 어떻게 찍어도 달력 그림처럼 나오는 잘츠부르크 호수지구의 모습. 잘츠카머구트(Salzkamergut) 지역으로 호수의 이름은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see)이란다. 유럽은 도시도 예쁘지만 시골도 예쁘구나. 

점심 때가 다 되어 도착한 곳은 몬트제(Mondsee) 성당, 영화의 말미에 마리아와 트랩 대령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이번 신혼 여행을 위해 다시 챙겨본 사운드 오브 뮤직은 어릴적 명절 특선으로 봤을 때의 감동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예쁜 마리아 수녀와 강직하면서 부드러운 대령의 모습을 어른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다. 어릴적 아이들의 아빠, 대령의 모습은 완고하고 무섭고, 예쁜 마리아 수녀와 결혼하는(두번이나 결혼하다니!), (적어도 나에게는 )나쁜 사람이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누나가 둘인 우리 집에서 자주 보던 TV 프로그램이었고, 에델바이스와 도레미 송 등 음악시간에 배웠던 노래는 지금까지도 기억 속에 뚜렷하다. 알게 모르게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영화이다.
< 투어 도중 잠시 머무른 언덕에서 아래 호수를 바라본다. 아름다운 경치에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나도 함께 구도를 잡고 풍경을 낚아챈다. >
< 아름다운 아내 모습 >
< 다른 곳에서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오늘은 하나의 버스에 모여 같은 곳을 바라본다. >
<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해피엔딩, 마리아와 대령이 결혼을 하고 나서는 모습으로 기록된 몬트제 성당 >
< 성상이 아닌 보라색 천으로 십자가를 표현했다. >
<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가 좋다. 성당 안에 퍼지는 웅장한 소리는 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다다른다. >
< 점심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중. 투어는 반나절에 끝이 났다. >

투어를 마치고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궁전 앞으로 돌아온다. 시내를 좀더 돌아다니면 좋으련만 일정이 빠듯한 '한국 직장인' 여행객인 아내와 나는 호텔에 들러 맡긴 짐을 찾아 기차역으로 걸어간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대중 교통 이용 없이 걷는 여행으로도 충분하다. 기차역 가는 길에 우리에게 길을 물어보는 분에게 1박 2일동안 함께 했던 꼬깃꼬깃한 지도를 건네 준다. 이제 우리보다는 그분에게 유용한 물건이 되겠지. 

저녁 무렵 돌아온 비엔나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고급 와인을 곁들이며 최고급 슈니첼을 먹어야함에도 아내는 프렌차이즈 카페테리아 식당의 노천 카페에서 저렴한 식사를 하자고 한다. 물론 함께 먹는 식사는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잘츠부르크와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 다시 돌아온 비엔나의 노천 카페에서 저녁 만찬을 즐긴다. >
< 앞으로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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