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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7 11:15

2011.8.6 구름터의 북유럽 여행7 - 평화의 상징 오슬로 2011 덴마크, 노르웨이

푹 잤다 싶어 눈을 뜨니 열두시다. 아침 식사를 하고 세시간을 더 잤구나.
지난 밤 기차안에서 꾸부정히 자느라고 움츠러든 허리를 국민체조로 쭈욱쭈욱 풀어주고, 하루만에 맑고 푸르게 개인 하늘의 환영을 받으며 숙소를 나선다.

늘 그렇지만 밖에 나서면서 시작하는 생각.
'어디 가야하지?'

이른 아침의 숙소 주변을 걸으며 아침 산책을 하는데 길에서 기업 행사로 먹을 것을 나눠준다. 물가가 비싸서 제대로 사먹지 못하는 콜라와 그다지 필요 없지만 나중에 유용하게 쓰일 구강청결제. 특히 콜라는 왔다갔다하면서 두번이나 받았다. 개당 3,000원 정도 하니까.. 오예!

< 길에서 받은 펩시 콜라와 리스테린 구강청결제, 콜라를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
< Norli 라는 꽤 큰 서점, 서점과 도서관은 어디를 가든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립 미술관 맞은 편에 위치 >
< 국립 극장 앞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햇살을 즐기며 쉬고 있다. 평화로운 풍경 >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뭉크를 만나기 전에 가야할 곳이 있다. 

"노벨평화센터"

스웨덴 한림원에서 과학과 문학에 대한 노벨상 수상자를 선발하고, 이곳 노르웨이 노벨평화위원회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발한다. 오슬로 시내는 규모가 작고 인도가 잘 정리되어 있기에 공원을 산책 하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국립극장을 지나 오슬로 시청사 옆으로 끼고 지나면 만나는 노벨평화센터. 노벨평화상이 갖는 세계적인 관심과 의미에 비해 건물의 규모가 작다. 늘 커다란 것에만 익숙해진 나는 잠시 어리둥절함을 느끼지만 겉치장보다 내실에 중점을 두는 지금의 북유럽 사회의 모습을 보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안으로 들어간다.

노벨평화상!

2000년 수상자는 고 김대중 전대통령님이시다. 내가 이곳을 찾아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그분의 사진과 업적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내가 성인이 되어서 처음으로 투표를 한 것이 대학교 2학년 겨울인 1997년 대선 때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구세군 봉사활동을 하던 친구 용준이를 보기 위해 명동을 갔다가 그의 선거 전날의 마지막 유세를 보고 정치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1층 전시실에는 노벨평화상의 의미와 여전히 분쟁 중인 지역의 상황이 사진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그루지아, 콜롬비아, 예멘 등 평화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 먼곳까지 관광 온 내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서 생겨난다. 
불편하다고 일부러 외면했던 국제적인 뉴스나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개인으로서 해야할 일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한다. 이곳 전시실의 의도가 그런 것일테니까.
2층으로 올라가면 신비감을 자아내는 역대 수상자들의 방이 있다. 형형색색의 LED조명이 빛을 발하고 앨범형태로 수상자들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수상자인 중국의 사회운동가 '류 시아보'가 보이고, 왼쪽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보인다. 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우리나라만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전임 부시대통령이 엎질러 놓은 신냉전시대의 청산을 바라는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었을까 내 나름대로 합리화를 해본다.

빙고!

어르신께 '빙고'라는 표현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보물찾기하듯 먼 곳에서 찾아왔으니 반갑게 맞이해주시겠지.
영어로 Sunshine Policy라고 표현되는 햇볕정책이 지금은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었지만, 다음 정권 혹은 이후에서 이를 계승, 발전시킬거라는 믿음은 갖고 있다. 그때가 가장 평화롭고 안정된 시기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한때 나도 금강산 관광을 가고 싶었지만 어물쩡하다가 시기를 놓쳤다. 이젠 기회조차 없다니 몹시 안타깝다. 당시만해도 마음만 먹으면 금강상은 쉽게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시대가 이렇게 달라질 줄이야.

전시실을 지나 반대편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삼성TV를 통해 스크린을 통해 류 시아보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다. 천안문 사태의 주역 중 하나이고, 몇해전부터 중국당국의 인터넷검열에 대한 저항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다시 구금된 상태란다. 노벨상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해 수여자가 그가 앉지 못한 빈 의자에 상장을 내려놓는 모습과 기립 박수로 그와 앞으로의 중국인권운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시상식 모습에 코끝이 찡해온다. 

혼자 조용히 화면을 보고 있는 나에게 현지 스탭이 다가오더니 중국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아뇨, 한국에서 왔어요."

중국에 대해서 몇말씀하시는데, 지금 한국 정부는 ... 이라는 말이 목구멍 아래까지 차올랐다가 꾸욱 참는다. 여기까지와서 정부 흉을 본들 뭐가 달라지랴. 돌아가서 내년 선거를 차분히 준비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 노벨 평화 센터 전경, 오슬로 서부역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졌기에 규모가 크지 않다. >
< 평화를 찾아온 곳, NOBEL PEACE CENTER >
< 노벨 평화상의 메달이 입구에 전시되어 있다. >
< 세상에는 '평화로움'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다. >
< 연금상태인 류 시아보우가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해서 그의 빈 자리에 상장을 놓는 모습, 오른쪽에 메르켈 독일 총리가 보인다. >
< 2010년 수상자 중국의 Liu Xiaobo >
< 그리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님,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 옆에 위치해 계신다. >
< 평화의 꽃밭, Peace flower garden (내마음대로 지은 이름) >
< 남북 정상회담과 햇볕 정책을 통한 긴장 완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되었다. 그전의 민주화 운동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
< 류 시아보우는 이런 사람, 중국의 대표적인 평화 민주화 운동가 >
< I have no enemies, 하지만 천안문 운동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아스팔트 위에 쓰러져야만 했다. >
<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책을 사려고 찾아봤는데, 출간이 안된건지 절판인지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

오슬로 시청사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오슬로 피오르드의 중심. 바다를 접하고 있는 건물 후면에는 석공, 목수, 건설노동자 등 우리가 흔히 블루칼라 라고 칭하는 노동자들의 조각상이 서있다. 흔히 내 직업을 소개할 때 IT노동자라고 말을 하는데, 여기에는 포함되지 않나보다. 이곳 시민들의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는 상징이다.

시청사 안은 화려함의극치를 보여준다. 입구를 지나면 바로 들어오는 넓은 높은 홀의 벽면이 그림으로 채워져있다.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벽화가 이곳 오슬로 시청사에 있다. 뭉크의 방에는 히틀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독일 드레스덴에서 오슬로로 되돌아온 작품 '인생'이 걸려있다. 히틀러가 좋아하지 않았기에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다니 다행이다.

무료고 개방되는 오슬로 시청사는 벽화를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우리도 이런 곳을 만들 수 있을까? 건물 노후화로 인해 최신 건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새로운 시청사를 짓고 있는 서울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과연 초현대식 건물에 감탄을 하고, 추억을 안고 돌아갈지 의문이다.

< 오슬로 시청사의 모습,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 >
< 오슬로 시청사는 오슬로 피요르드를 마주보고 있다. 시청 앞 광장 >
< 시청사 외곽에는 노동자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노동에 대한 가치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 >
< 목수의 모습 <
< 벽돌공의 모습 >
< 뭐하시는 분일까 >
< 무거운 건축 자제를 옮기는 건장한 사내 >
< 로프를 옮기기도 한다. >
< 이렇게 나란히 서있다. >
< 오슬로 시청사에 들어오자마자 커다란 벽화가 관람객을 맞이 한다. >
< 화려한 색감의 벽화를 보며 북유럽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읽을 수 있다. >
< 멀리서 바라보아야 온전한 그림을 다 볼 수 있다. >
< 시청사를 둘러보면 이렇게 방안 가득 그림이 그려진 홀들을 지나게 된다. >
< 벽면 뿐만 아니라 천장에도 그림이. >
< 많은 관람객들이 벽화를 보며 놀라워하고 있다. 나 또한 어메이징! >
< 벽화의 일부를 잘라내어 찍은 사진, 딱 내 스타일! >
< 뭉크의 "인생"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
< 시청사 2층에서 바라본 오슬로 비요르드 바다의 모습 >
< 서울시의히에서 오슬로 시청에 기증한 거북선 선물 >

시청사를 빠져나와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으로 향한다. 관광객들이 주로 다니는 대부분의 명소들은 충분히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오슬로 왕궁 주변의 여행자 거리에는 차들이 다니지 않아 걷기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에는 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뭉크의 절규'가 전시되어 있다. 총 네점의 '절규'가 그려졌는데 두번은 유화이고 두점은 판화작품이란다. 국립 미술관에 전시된 '절규'가 우리가 흔하게 보아왔던 대표적인 그림 작품이고, 다른 한 작품은 다음 번에 가게될 뭉크 미술관에 상설 전시되어 있다.

덴마크 국립 미술관에서는 덴마크 중심의 북유럽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어서 작가나 작품의 배경을 모른 채, '그저 잘 그렸구나'라는 느낌으로 감상을 한 반면, 이곳 노르웨이 미술관에는 미술책에서 보아왔던 작가의 작품들이 여럿 전시되어 있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색감이 느껴지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즈의 여러 그림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을 방문한 행운이다.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은 책 소설 '내이름은 빨강'에서 "그림은 이성의 침묵이며 응시의 음악이다."라고 말했다.
그림을 바라볼 때는 머릿 속의 생각을 잠재우고, 눈으로 느껴지는 감성의 리듬을 타야한다고 나름 해석해본다.
여행을 하며 만나는 각 나라의 미술관의 그림들을 바라보며 그 나라의 문화와 감성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다.

드디어 만난 '절규' 이곳을 찾아오기 위해 화가 뭉크에 대한 공부를 좀 했다. 그의 독특한(괴팍한) 성격과 미술에 대한 애착.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감정은 한 폭의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괴팍하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는 성격으로 인해 이렇게 멋진 그림이 그려졌다니 예술가에게 평범하지 않은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본다.
<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이 그림들,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적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
< 바다는 이곳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이다. >
< "아침"이라는 그림. 청년의 여유로움이 좋다. >
< 화려한 색감과는 다르게 오싹한 분위기를 느꼈던 그림 >
< 철도 근로자들의 모습 >
< 책에서 많이 보았던 모딜리안의 그림 >
< 우울함이 가득한 피카소의 "Man and Woman" >
< 피카소의 "Guitar and Glass" >
< 어두움이 가득한 고야의 그림 >
< 많은 그림들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
< 오후의 미술관은 여유로움 그 자체이다. >
< 나는 이런 사실적인 그림이 좋다. >
< 벽을 빼곡하게 메운 예술의 향연 >
< 이런 그림 좋다. 한적함, 여유로움, 그리고 평화 >
< 아슬아슬한 그림도 있고 >
< 한적한 그림도 있다. >
<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이 있고 >
< 르누아르의 그림도 있다. >
< 모네의 그림도 빼놓을 수 없을 터 >
< 뭉크의 그림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화가 >
< 고흐의 자화상을 만나는 행운도 주어진다. >
< 말로만 듣던 세잔의 그림도 볼 수 있다. >
< 위와 마찬가지로 세잔의 그림 >
< 로뎅의 연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의 조각품도 만난다. >
< 드가의 침침한 색채도 느껴보고 >
<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놀라웠던 노르웨이 화가, Carl Sundt-Hansen의 그림도 있다. >
< 노르웨이 대표적인 조각가 비겔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
< 비겔란은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했다고 한다. >
< "Fear"라는 제목의 비겔란 조각품 >
< 여행 전에 뭉크에 대한 공부를 조금 하고 왔다. 그의 그림들을 이해하고 싶어서 >
< 뭉크의 "Moonlight" >
< 뭉크의 누이를 그린 그림 >
< 뭉크의 담배를 든 자화상 >
< 유명한 뭉크의 "병든 소녀" >
< 뭉크에게 비춰진 "백야"는 이런 모습이었나보다. >
< "The Day After", 지친 하루의 모습이 느껴진다. >
< 꺄악~~, "절규"를 눈 앞에서 목격하다. 절규 회화는 전체 2점, 다른 한점은 뭉크 미술관에 소장, 전시중이다. 내일 가봐야지. >
< 뭉크의 작품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The Dance of Life" >
< "멜랑꼴리", 다리 위의 남녀가 나를 멜랑꼴리하게 만드는구나. >
< "Ashes", 아 이런! >
< 상대적으로 밝은 느낌의 "The Girls on the Bridge" >

저녁 무렵에 찾은 오슬로 대성당. 성당 안에 자리잡고 앉아 촛불과 추모객들과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본다. 슬픔이 어린 얼굴들을 바라보며 내 마음도 함께 가라앉는다. 어떠한 종교시설이든 찾아가면 편안한 휴식이 되는 느낌을 주기에 기회가 되면 기도실 한켠에 자리잡고 앉아 기도를 하고, 생각을 하고, 꿈을 꾼다. 가족과 친구들을 한사람씩 떠올리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앞으로 내 삶의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할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여행 전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 오슬로의 랜드마크, 그랜드 호텔에 저렴하게 묵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그랜드 카페에서 매일 아침 맛있는 식사와 차를 마신다. >
< 오슬로 거리에 거리의 음악이 울려 퍼진다. >
<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자연스럽게 어루어지는 오슬로 거리 >
< 오슬로 여행하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지나가며 보았던 락카 예술가 >
< 오슬로 대성당에는 평화와 슬픔이 공존한다. >
< 성당안에 앉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
< 지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핸 촛불들 >

스트릿 뮤지션

큰 마음 먹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기기 위해 유명한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길이다. 원체 물가가 비싼 북유럽 국가여서 무언가를 사먹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돈이 없어서 라기보다는 한국 물가와 비교하면 '아까워서'가 그 이유이다.
길을 걷다가 바라보니, 국립극장 앞마당 공원에서 아담한 체구의 여성분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각종 전시장 관람으로 다리가 아프던 차에 잘 됐다. 좀 앉아서 쉬어야지.

스물다섯, 스트릿 뮤지션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리나는 신디 로퍼, 라디오 헤드, 롤링 스톤즈 등 아시아에서 온 나에게도 꽤 친숙한 노래를 부른다. 저녁 여덟시가 넘어 쌀쌀해지고 있지만 음악에 취해 추운 줄 모르고 오슬로의 토요일 저녁을 즐긴다.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녀에게 목을 축이라고 아이스커피를 사다주는 사람이 있고, 조용히 다가와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이 있고, 나도 한곡 불러보겠다며 기타와 마이크를 빌려 노래를 부르는 청년이 있다. 모두가 흥겨운 저녁시간이다.

신청곡을 받는다길래, 잠시 머뭇거리다 '에라 모르겠다,' 손을 번쩍 들고 '존 레논'을 외친다. 왠지 존 레논의 노래가 이곳 오슬로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뜻을 알았는지 바로 그녀는 주위에 모인 사람들에게 존 레논의 노래 "Imaging"을 불러준다.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다시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쉽지 않다라는 것도 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큰 것도 아니고 꾸준한 노력파도 아니니까.

맛있는 저녁 식사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준 오슬로의 한 거리 음악가와 함께 지나가고, 숙소 근처 빵집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산 후에 방에 들어가 소박한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 국립극장 앞 광장에 앉아 하루를 정리한다. >
< 뒤에 큰 건물이 국립 극장 >
< "리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거리 음악가가 하루종일 걷느라 지친 나에게 따뜻한 노래를 들려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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