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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7 03:32

달려라 꼴찌 1부 - 이상무 짧은 감상

'독고탁'을 아십니까? 독고탁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당신은 아마도 30대?? ^^

제가 어렷을 때 그러니까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후로 가장 좋아했던 만화가 '독고탁'이 등장하는 야구 만화였습니다.
당시 프로야구와 맞물려 야구의 인기가 아이들에게는 최고였거든요.
독고탁이 잘하냐 설까치가 잘하냐 구영탄이 잘하냐 하는 야구 만화 주인공들간의 올스타전이 간혹 제 꿈속에서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전 언제나 독고탁 편이었지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마음이 들떠서 그런지 요즘에는 책이 읽혀지지 않습니다. 법정스님께서 추천해주신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를 읽으려고 들고 다니고 있는데 그 좋은 글을 글자로만 읽고 있는 것 같아 잠시 쉬고 있습니다.

대신 이십년도 더 지난 제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기 위해 만화책을 보았습니다.
이상무화백의 '달려라 꼴찌'
1부 열권, 2부 열여덟권으로 되어 있는 이 만화책은 안타깝게도 1부의 7권과 9권은 온라인상에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랜 시골 만화방에가면 찾을 수 있을까요? 30년도 안된 책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건 우리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역사 보존에 소홀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어찌되었든 어제와 오늘 달려라 꼴찌 만화책을 이북 단말기를 통해 보았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독고탄이 나오는 만화가 부록으로 포함된 다달학습의 열혈 애독자였고, (공부는 안풀고 뒤에 만화만 보았습니다.)
당시 월간 여성중앙 잡지를 아버지께서 매달 퇴근길에 사오셨는데, 그곳에도 1페이지 독고탁 만화가 있어서 그 부분만 열심히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이 영양제 만화 광고였을거에요. 이거 먹으면 독고탁처럼 된다는..? ^^)

때아니게 왠 만화책에 대한 독후감을 쓰느냐...하시면,
솔직히 글을 쓸만한 주제거리가 별로 없어서 만화책 독후감이라도 써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또래의 여러 회원분들의 추억도 되살려드리고 싶었구요.

달려라 꼴찌는 야구공에 맞아 운명을 달리한 독고탁 형제의 아버지와 그를 공에 맞춘 절친한 친구 봉구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부모님을 모두 여읜 독고탁 형제는 힘들게 살지만 꿋꿋하고 밝게 자라고, 봉구 아버지는 친구를 맞췄다는 죄책감으로 정신분열을 일으켜 방황하다가 독고탁을 만나 그에게 그 문제의 공(S자로 휘어지는 드라이브 볼)을 전수하게 됩니다.
고의로 맞춘것이 아닌 새로운 변화구를 던졌는데 제대로 컨트롤이 안되었다는 증명을 친구의 아들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병은 깨끗히 나았습니다.) ->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하는 독고탁 형제의 착한 마음씨 (착하게 살자)

독고탁이 야구를 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한일 고등학교 야구 친선 경기를 하는데, 그곳에서는 재일교포 문제가 불거집니다. 일본 고교야구 대표팀에 교포2세 두명이 등장하는거죠. 일본학생들의 핍박을 받으면서 스스로 움츠러들지만 결국 독고탁의 깡따구로 용기를 얻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찾게 됩니다. -> 애국하는 독고탁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일본에서 돌아온 독고탁은 흑인 혼혈야구선수 차리킴과 만나게 되는데요. 그가 한국에서 자라면서 느꼈던 고통(지금도 그렇겠지만 당시 혼혈한국인이라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죠)을 묘사합니다. 그 분을 삭히기 위해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는거죠.
차리킴과의 대결을 준비하면서 독고탁은 그의 무기, 드라이브볼의 부족함을 사전에 깨닫고 강한 회전을 통해 바닥의 먼지를 띄우는 '더스트볼'을 개발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고 사전에 미리 대비하는 영리한 독고탁 선수입니다. -> 혼혈인도 한국 사람. 유비무환 미리미리 대비하자.

요즘 이야기와는 달리 단순한 이야기로 치부될지 모르지만,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재밌었습니다.

독고탁 동생이 포장마차를 하면서 파는 국수 한그릇 200원.
한일 경기를 위해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서 처음 비행기를 타본다는 호들갑을 떠는 주장 선수. (비행기에서 '쉬~' 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면서 공항 내내 꾸욱 참고 있습니다.)
봉구가 레코드가게에서 산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 레코드판.

종종 짬시간을 내서 추억의 만화책을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만화책을 좋아하셨나요? ^^
 

덧글

  • 나디아 2011/11/05 23:26 # 삭제 답글

    예전 생각이 많이 남니다 그냥 만화로써 즐겼던 기억이 남니다 중간에 약 2년도를 형 대학입시때문에 보지 못했고요 몇년전에 독고탁을 온라인에서 1,2부를 다 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슴니다 독고탁이 소속된 프로야구팀 패거리들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일 정상 맞대결을 앞두고 끝나는게 아쉽더군요 ㅠ.ㅠ(결과는 아무래도 이겼겠죠? 결말은 독자들에게 맡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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