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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30 21:46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완결) 짧은 감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독서 감상문을 쓰기 위해 메모장을 띄웠는데 막상 어떻게 써야할지 참 막막하다. 거대한 장편 소설의 줄거리를 나열하며 내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오랜 시간과 치열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 게다가 극적으로 변하는 소설의 이야기를 온라인 공간에 누설하는 건, 영화 식스센스를 상영하던 극장 앞에서 소리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많이 읽지 않았다.
처음 파피용으로 그를 접했고, 단편집 나무를 읽으며 아시모프와는 다른 과학 소설의 재미를 느꼈고, '신'을 통해 거대한 지식과 상상의 바다를 경험했다. 개미와 뇌 등의 그의 다른 소설들은 천천히 시간을 음미하며 베르베르의 소설이 그리울 때 읽을 생각이다. 아직 나에겐 책과 함께 살아갈 수십년의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거대한 지식과 상상의 바다?
음~ 표현이 참 유치하다. 그래도 고등학생 시절은 시문학 동아리를 하며 연습장에 습작을 하던 나름의 문학소년이었는데...


미카엘 팽송 - 주인공!!!
아프로디테
마타 하리
델핀
라울
에드몽 웰즈
제우스
무슈론
하데스
아틀라스

오르페우스
오이디푸스
돌고래족
조제프 푸르동
은비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등장 인물들을 쭈욱 나열해 보았다. 나중에 이 이름들을 다시 볼 때, 그들의 장면이 눈앞에 펼치지겠지.
전체 여섯권에 등장하는 인물의 수만 세어도 족히 백명은 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백사십사명의 신 후보생, 그리고 열두명의 스승 신, 그리고 각종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존재들까지...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그리스 신화를 읽고,
판타지 모험 영화를 보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나 시즈마이어 문명과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과 함께,
다큐멘터리 세계사를 곁들인 기분이다.


흥미진진하게 읽으며 그 이야기의 끝이 다가옴을 안타까워하고, 결국 다다른 마무리 부분에서는 "아~ 괜히 빨리봤어~ 괜히 빨리봤어~" 하는 개그맨 박성호의 외침이 머리속에 메아리쳤다.

책의 중간중간에 주인공 미카엘 팽숑의 스승인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내용이 너무 재밌었다. 예를 들면, 6권에 오이디푸스와 오르페우스가 등장하는데, 불행한 운명으로 눈이 멀게된 오이디푸스와 아내를 찾기 위해 지옥에 다녀온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에드몽 웰즈의 백과사전을 매개로 설명해준다. 궁금해하는 내용을 콕 찝어 설명해주는 작가의 센스. 게다가 그 설명이 매우 자세하고 재밌어서 풍부한 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기억력이 좋아야하겠지만...

즐겁고 유익한 책을 읽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재밌는 이야기를 써준 작가에게 무한한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


덧글

  • 라인테 2010/06/03 22:55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 정말 비유가 딱이네요 ㅋㅋㅋㅋㅋ 식스센스 영화 상영 극장얘기는 ㅋㅋㅋㅋ

    정말 저 웃는 베르나르 면상을 후려갈기고 싶은 그 결말을 본 사람이라면 이해하는 ㅋㅋㅋㅋ

    전 1권부터 6권까지 다 쟤돈 주고 샀거든요 ㅋㅋㅋㅋㅋ
  • 파주에살고있어요 2010/06/25 22:38 # 삭제 답글

    아 신보고싶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6/25 22:39 # 삭제 답글

    신보고싶다
  • ㅇㅇ 2010/10/17 19:31 # 삭제 답글

    학교도서관에서 봤는데도 면상 후려갈구고싶다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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